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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피어 영상제 PEXMA2025
2025 피어 영상제 PEXMA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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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피어 영상제 
PEXMA2025
로그북 : 중첩기억 重疊記憶
LOGBOOK : Layered Memories
2025.03.04. - 03.15. 1-6pm
월/일 휴무
Closed on MON. & SUN.

피어 컨템포러리
pier contemporary
서울시 성동구 성수일로10가길 18 B1





LOGBOOK : Layered Memories
로그북: 중첩기억 重疊記憶

“로잘린드 크라우스(Rosalind Krauss)가 말하는 '매체를 재창안하는' 예술가들은 … 기억을 되살려내고 그로부터 자신들의 표현성을 모색한다. 즉 이들은 자신들의 예술적 표현을 매체의 물리적 실체로 환원시키지 않고 그 매체에 담긴 미학적, 문화적 기억들을 환기시키며 이를 통해 기술적 수단의 지배에 함몰되지 않는 예술적 자율성을 회복하고자 한다.”*

복합문화공간 피어 컨템포러리는 'pier'라는 단어의 뜻처럼 현대예술의 바다에서 항해중인 아티스트를 위한 정박소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오가는 부두가 되길 기대합니다. 이러한 기대를 담아 제 4회 피어 영상제 pexma2025 < 로그북: 중첩기억 重疊記憶 >을 개최합니다. 본 영상제 역시 이전 영상제처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들을 상영하며, pexma(pier experimental media art exhibition)라는 이름과 같이 기존 2D영상의 틀을 넘어선 실험적이고도 진취적인 작품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제 1회 피어 영상제 pexma2022에서는 ‘모험적 출발’이라는 타이틀로 개막을 알리며 다양한 작품들을 상영했습니다. 제 2회 피어 영상제 pexma2023에서는 ‘뉴 브리즈’라는 타이틀로 익숙한 정착지를 떠나 낯선 길 위에 서야만 맞이할 수 있는 새로운 바람에 대해 보다 집중적으로 이야기하였습니다. 제 3회 피어 영상제 pexma2024에서는 항해를 떠난 이들이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파도를 키워드로 'WAVE TO WAVE' 전시를 진행하였습니다.

제4회 피어 영상제 pexma2025에서는 항해 중 기록되는 항해일지(logbook)를 키워드로 기록되고 겹쳐진 기억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비평가 스벤 뤼틱켄(Sven Lütticken)은 크라우스의 "매체는 기억이다(the medium is the memory)"라는 전제를 이어서 "미디어는 단순히 도구나 기계들이 아니라 관습들의 겹침이며, 미디어의 기억들이 우리를 따라다닌다. 심지어 포스트-미디어의 시대에 더욱 그렇다"고 말하며 미디어의 사용에 있어서 기억이 차지하는 역할을 강조합니다.* 본 영상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 역시 미디어의 기억과 이를 활용한 기록들을 중첩해나가며 재시청각화합니다. 각각의 작품들은 신체와 움직임, 욕구, 삶과 죽음, 체험, 가상 또는 인공지능 데이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지만, 겹겹이 쌓인 기록과 미디어 기억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이야기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 영상제를 통해 실험적인 영상 및 영상설치 작품들이 제시하는 의도된 기록과 그로 인해 중첩되어진 기억들을 재추적해보며 일상에서 벗어나 ‘기술적 수단의 지배에 함몰되지 않은’ 예술적 자율성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피어 컨템포러리 2025)

*참고: 김지훈, < 매체를 넘어선 매체: 로잘린드 크라우스의 '포스트-매체' 담론 > (한국미학회,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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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익 / KIM, Jaeik
alpstoto@naver.com
www.jaeik.art

김재익은 시·청각 매체를 다루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리 사회 현상에서 드러나는 이면의 모습을 포착하고 표현하기 위해 창작과 기획, 연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는 특정 매체에서 편집장으로도 활동 중이고, 최근 개인전으로는 DDP 전시관에서 열린 2023~24, < 상실의 기록 – 소생하는 기억의 틈 > 전시가 있다. 작가는 장소 이면에 얽힌 가시적/비가시적 현상을 상상과 표현을 통해 소실되거나 훼손된 기억을 복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작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도 모르게 편입된 특정 공간 영역의 현상을 작가가 머무르고 있는 어느 공간 좌표 위의 시점에서 삶과 환경을 기록하는 행위에서 비롯된다.


가장 기나긴 환멸
The Longest Disillusionment
2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스테레오), 15' 50", 2024

연고자가 없다, 알 수도 없다, 있으나 기피하기도 하는, 그리고 살아있는, 죽어가는, 죽어있는 사람들과 곧 소멸을 마주하는 스스로의 비화이기도 하다. 결국엔 이 사회에서의 주체 상실과 존재적 불안에서 느끼는 사적인 고통의 사유이자, 사회 이면에서 축적된 경험성들을 함께 고민하고 성찰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 데이터들의 무덤은 생의 흔적이었는가 아니면 이 사회구조를 위해 생성되었던 물질의 산물에 불과했던가. 이 구조를 쌓아올린 인류는 과연 얼마나 생명의 존엄을 위해 도덕적 능력과 선의 개념을 가지고 있을까?" 영상은 실제 무연고자들의 생의 공간을 추적하고, 실제 기관에서 공지된 공고문을 바탕으로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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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 KIM, Hyeong-Soo
elele22@naver.com

김형수는 애니메이션 기법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그림 ‘시간-회화’를 탐구하며, 모니터를 캔버스로 인식해 움직임으로 회화를 표현한다.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설치, 인터랙티브, VR 작품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2024년 표갤러리에서 개인전 < 운동繪 Movement-Painting >을 개최했다.

The Objet : VR Experience
Digital Painting, Maneuvering with Oculus Quest 2 Equipment, 8,'29", 2023

본 작품은 ‘본다는 것’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감각과 물질의 관계를 탐구한다. 작가는 조각과 페인팅을 활용해 환상적인 VR 공간을 창조하였으며, 관람자는 이 공간에서 시각과 촉각이 결합된 새로운 차원의 예술을 경험하게 된다. 200여 개의 오브제가 살아 숨 쉬는 공간 속에서 체스를 두고, 음악을 바꾸고, 오브제를 조작하며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관람자는 감각을 확장하고, 예술과 경험이 결합된 몰입형 세계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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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 PARK, Hyojin
parkhyojinart@gmail.com
www.parkhyojin.com

박효진은 인간 존재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작업을 한다. 소리와 움직임, 설치, 글 등 다채로운 매체 작업을 선보이는데 ‘인간의 본질적 가치’와 ‘보편적인 인간성’에 대하여 깊은 사유를 유도하는 주요 작품으로 < 박효진 솔로 프로젝트 시리즈 1~6(2016~2022), < 개인전-입소리;구음(2023) >, < 아트필름–관계에 대하여(2023) > 등이 있다.

욕구에 대하여 About Needs
매체 융합 1인 마당극, 07‘47“, 2023

배고픔, 갈망, 활동, 졸음, 호흡, 성, 체온조절, 배설... 인간은 매 순간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한다. 본능에 가까운 이 ‘하고 싶은 마음’은 생존과 직결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퍼포먼스 아트필름 < 욕구에 대하여 >는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으며 어떠한 것으로도 만족할 수 없는 인간의 생리적인 기본 욕구를 다룬다. 퍼포먼스 중 계속해서 어떤 결핍 상태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를 채우기 위해 어떠한 감정을 느끼고, 또 결여를 충족시키는 과정이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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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형 / SEO, Sohyung
shsoon21@naver.com
hyesoonseo.com

피레네 고등미술학교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하였으며, 코브 파크(글래스고 2023), 고양레지던시(2022), 그레이프로젝트(싱가포르, 2022), 에어 크렘스 (오스트리아 2020), 등 국내외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 아티언스대전 (대전문화재단 2024), 보이드:뮤트(갤러리조선 2021), 그 시간이 흐르고... 심포니 (그레이프로젝트 2023), 물과 바람의 시간(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2021),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컨텀소닉: 소리의 사유에서 찰라의 양상으로
Quantum Sonic: From Auditive Perceptions to Ephemeral Aspects
사운드, 싱글채널 영상, 9', 2024

언어, 노이즈, 침묵, 목소리 등 환경 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설치, 영상 작업을 하며, 소리를 발굴, 발췌, 재배치하는 등, 소리의 재해석과 구성력에 중점을 두며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가의 기억 속 청각의 경험을 영상물로 기록하여 양자 중첩, 관찰자, 불확실성의 개념, 입자와 파동에너지의 행동 양상을 영상과 음향예술의 영역에서 재발견하는 실험을 한다. 영상 속 실사 풍경은 스코틀랜드, 싱가포르, 제주도, 네덜란드이며, 양자 연구데이터를 애니메이션 하였다. 자막은 양자와 사운드에 대한 작가와 과학자의 대화 내용의 부분이며, 사운드는 양자 게이트인 냉각기의 작동 소리를 재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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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원 / YUN, Dae Won
ruleru709@naver.com

춤과 행위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해, 신체와 동작 이미지를 이용한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로 자신의 몸/몸짓을 기록-편집한 비디오 작품을 만들며, 디지털 매체의 특성을 반영한 분절·변형·왜곡 방식을 통해 유기적이고 불완전한 동시대의 인간상을 표현한다. 2023년 강릉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광주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등에 참여한 바 있으며, 2024년 IBK기업은행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ADONAI
3채널 비디오, 7' 12", 2024(2022)

<  ADONAI  >는 가상의 절대자를 상정해 두고, 그에게 끊임없이 기원하는 인물을 담은 비디오 작품이다. 작품 속 인물의 몸짓은 갓난아이의 울부짖음과 같이 자신의 불안정한 상태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래픽 효과를 통해 끊임없이 중첩·반복·확장되어 나타난다. 테크노 사운드와 함께 강렬한 색채 대비를 이루어 개인의 신체성을 폭발적으로 뿜어냄으로써, 싸이키델릭(psychedelic)하고 기이한 분위기를 자아내 인간의 내밀한 감정을 사유하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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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일 / CHON, Seung-il
aniexe@daum.net
www.iloveautomata.com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국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오토마타 공작소 대표감독으로 독립애니메이션, AI 영화, 미디어아트, 오토마타, 키네틱아트 창작 및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 내일인간 >(1994), < 연필 이야기 >(1995), (1996), < 미메시스 TV >(2000), < 하늘나무 >(2003), < Cold Blood >(2004), < 오월상생 >(2007), < 예산족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2009), < 금정굴 이야기 >(2021), < 확장적 공존 >(2022), < 운동화 비행기 >(2022), < Sensitive Generation >(2024), < neurodiversity >(2024) 등의 실험적인 독립애니메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만들었고, 200여곳 이상의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 상영되었다.

Tree
 AI 애니메이션, 4' 14", 2024

< Tree >는 1980년대 중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회화작품을 발표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의 리얼리스트 화가 김경렬 작가의 “나무그림” 연작을 원작으로 하는 AI 예술영화이다. 본 영화는 일반적인 AI 플랫폼에서 생성된 이미지가 아니라 김경렬 작가의 실제 유화 작품을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하고, 이를 AI 영상 프로그램에서 동영상으로 확장적으로 생성하는 방법을 통해 제작되었다. < Tree >의 연출 컨셉은 잔잔하고 따뜻한 느낌의 신비로운 감성이다. 그리고 시적(詩的) 이미지텔링을 통해 작가의 아트웍과 예술 철학을 영상에 담고자 노력했다. 그의 그림은 캔버스 천에 있지만 그의 작품의 예술미는 우리들 정신세계에 큰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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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행 / CHUNG, Eui Haeng
afrocubancats@gmail.com

대학에선 영화를 만들었고, 대학원에서 영화이론을 공부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어렵게 만든 영화도 몇 날 밤을 새우며 쓴 글도, 아무도 관심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비디오 작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그 때부터였다. 더 이상 아무도 모를 일을 혼자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벽에다 대고 욕이라도 해야지. 그런데 배운 게 도둑질이라 결국 이 길을 걷기 시작했다.

기억의 옵스큐라 에피소드1-3 : 생성/ 소환/ 연결 
Obscura of memory episode 1-3 : generate/ recall/ connect
2채널 비디오, 빔프로젝터, 브라운관TV, 사운드, 컬러, 10' 12", 2024

종로3가 낙원상가 앞, 옛 허리우드 극장을 지나다가 마주치게 된 '타이타닉' 손그림 간판. 간판을 보며 나는 새로운 기억을 생성하고, 뇌 속에 존재하지만 떠오르지 않던 의미기억들을 소환한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며 소환되는 의미기억들은 서로 연결되고 점차 문장을 형성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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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란 / CHO, KYUNGRAN
jaykay99@daum.net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고(2002), ⟪wwemblbleyy⟫ (413beta, 2024), ⟪암전⟫ (씨알콜렉티브, 2018), ⟪재난⟫ (서울대학교 미술관, 2019) 외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고도로 가상화되어가는 기술 환경에 관한 관심을 평면회화, 사진, 건축 등 다양한 매체의 경계에 위치한 영상 작업으로 풀어내고 있다.

 wwemblbleyy
싱글채널 비디오, 무음, 5', 2024

wwemblbleyy는 ‘파생 현실들이 서로를 참조하며 동시적으로 발생하는 동시대 기술환경의 특수성’을 디지털 무빙이미지로 구현한 작품으로, 3d모델을 조금씩 다르게 조합한 구조가 순차적으로 재생된다. 끝나지 않는 두루말이 그림과도 같은 본 영상은 이미지와 입체, 도면과 장면, 대상과 화면이라는 상반된 경험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원본과 사본, 이미지와 실재, 실제와 가상의 구분이 사라지고 통합되어가는 오늘날 합성현실의 모습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