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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XMA2024
2024 피어영상제
WAVE TO WAVE

2024.02.27. - 03.09. 1 - 6pm. Closed on MON. & SUN.

피어 컨템포러리
pier contemporary
(서울시 성동구 성수일로10가길 18)

주차
성수2가3동 공영주차장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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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E TO WAVE

복합문화공간 피어 컨템포러리는 'pier'라는 단어의 뜻처럼 현대예술의 바다에서 항해중인 아티스트를 위한 정박소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오가는 부두가 되길 기대합니다. 이러한 기대를 담아 제 3회 피어 영상제 PEXMA2024 를 개최합니다. 본 영상제 역시 앞선 두 회의 피어영상제처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들을 상영하며, PEXMA(pier experimental media art exhibition)라는 이름과 같이 기존 2D영상의 틀을 넘어선 실험적이고도 진취적인 작품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제 1회 피어 영상제 pexma2022에서는 ‘모험적 출발’이라는 타이틀로 개막을 알리며 다양한 작품들을 상영했습니다. 제 2회 피어 영상제 pexma2023에서는 ‘뉴 브리즈’라는 타이틀로 익숙한 정착지를 떠나 낯선 길 위에 서야만 맞이할 수 있는 새로운 바람에 대해 보다 집중적으로 이야기하였습니다. 제 3회 피어 영상제 pexma2024에서는 망망대해에서 항해 중인 이들이 바다 위에서 필연적으로 마주할 수 밖에 없는 파랑(
波浪)을 키워드로 'WAVE TO WAVE' 전시를 통해 7인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 웨이브는 출렁이는 물결의 표면이기도 하고, 바다 한가운데에 떠있는 이들이 마주하는 파도 그 자체이기도 하며, 이들에게 전달되는 파동(에너지)이기도 합니다.

본 영상제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김규년, 김다슬, 김재현, 민정See, 이상원, 전영현, 홍지현 작가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작품의 형식은 애니메이션, 디지털 그래픽, 사운드, 퍼포먼스, 설치 등으로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세계 속의 유기체로서 계속해서 진동할 수 밖에 없는 존재와 감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주관적으로 세계를 보고, 알고, 받아들이고, 이를 종합하여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우리의 고민들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비평가 존 버거(John Berger)는 그의 저서 < 다른 방식으로 보기 >에서 "우리의 시각은 끊임없이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세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위치하고 있는지 가늠해보려 한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시각뿐만 아니라 인간 감각의 본질은 세계와 '나'의 관계를 파악해보기 위한 끊임없는 시도가 만들어내는 무수한 파동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본 영상제에서 존재와 감각에 대한 작가적인 접근들을 마주하고 이를 다시 능동적으로 수용하는 경험을 통해 작가와 관객 사이 서로의 파동이 전달되길 바랍니다. (피어 컨템포러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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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년  KIM Kyu Nyun 
kyukim999@gmail.com
www.kyuing.com

독일의 Braunschweig 미술대학교에서 Freie Kunst 를 (순수미술) 공부하였다. 독일과 한국에서 비디오 매체를 연구하여 4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보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되는 “시각”에 대한 다양한 표현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보는 관객과 보여지는 작품의 역할과 위치가 고정적이지 않고 움직이거나 흔들리는 것을 지향한다.

< 고개숙인 비디오 #슈우웅 >
head down video #sh-u-ung
single channel video installation / 3분 loop / 2023

1. 고개숙인 비디오 - 비디오는 흔히 우리와 마주보는 위치에 놓여진다. 하지만 ‘보여주지 않는 상황이 보여질 때’ 관객은 그 상황을 어떻게 경험할 것인가? 관객은 어떤 태도, 자세, 위치에서 관람할까? 가까이 가서 조금 있는 틈으로 화면을 보려 할 수도 있고,  뒤에 서서 빛의 움직임들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2. #슈우웅 - 일상 속에서 카메라로 영상촬영을 즐겨하고 있다. 영상은 움직임을 담는 매체 인데,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물체들의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바람이다. 바람은 움직이지만 보이지 않는다. 바람에 부딪힌 다른 물체의 움직임만이 보일 뿐이다. 고개숙인 비디오 작품에서 비디오 화면은 보이지 않지만, 화면 빛의 움직임,리듬,변화를 보며 그곳에 비디오가 재생되고 있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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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슬  KIM Dasul
info@dasulkim.com
www.dasulkim.com

김다슬은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디지털 대양감과 가상존재윤리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뉴 미디어를 통해 인간과 비인간 주체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가상과 현실의 유기적 연결과 확장을 시도한다. 그의 작업은 플랫폼L, 뮤지엄 산, 탈영역우정국, 오시선, TINC, 미국 Supercollider, Art Mora 등에서 선보여졌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조소와 미술사를 공부했고 UCLA에서 미디어 아트 석사학위를 받았다.

< 최고의 댄서, 널 브리 >
Null Bree, the Best Dancer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 5분 58초 / 2020

< 최고의 댄서, 널 브리 >는 온라인에서 수집한 아기 형상의 무료 에셋과 해당 파일의 제목이었던 Bree라는 이름에서 시작된 상상으로 만들어진 영상 작품이다. 인간 형상을 한 존재와 물과 물 사이의 공간으로 상징되는 스크린 뒤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제너러티브 텍스트와 직접 쓴 글을 교차해 보여준다. 비인간 존재, 특히나 가상의 존재 및 디지털 이미지를 인간의 욕망이 담긴 존재로 바라보고 꼭두각시처럼 춤추는 그들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아 주체와 존재에 대한 질문을 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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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KIM Jaehyeon
sheep_null@naver.com
www.instagram.com/sheep_null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애니메이션을 주 매체로 다룬다. 개인적 경험에서 기인한 사건을 추상적 이미지와 비선형적 내러티브로 환원시켜 이야기를 구축하는 영상 작업을 통해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를 질문하고 내면의 형상을 탐구한다. 영상을 기반으로 설치, 조각, 드로잉 등 매체확장을 통해 전시 공간과 작품이 긴밀한 상호작용으로 생동감 있게 작동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 당신의 사과나무 >
The Figure of Unconscious Mind
애니메이션 / 3분 40초 / 2022

사가각. 촉감을 전해주는 소리와 함께 선이 그어지며 화면이 분할된다. 서릿한 칼의 위협에 사과와 신체가 잘려나간다. 무의식의 공간에서 싹을 틔운 씨앗은 황폐해진 공간을 뚫고 자라나 나무를 이루고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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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See MinjungSee
minjungsee@naver.com
www.minjungsee.com

민정See(본명 김민정) 작가는2010년 미국의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석사를 마쳤다.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스튜디오를 시작으로 개인전12회와 2021년 소마미술관을 비롯한 국내외 미술관과 갤러리 단체 기획전을 45회 진행하였다. 민정See작가는 도시와 도시 속 개인을 주제로 영상, 사진, 판화 등 다매체로 시각화한다. 작가는 도시 환경에 의해 형성된 개인의 생각, 감정, 심리 등 내적인 것들을 생각한다. 무엇이 우리를 지나치게 둘러싸고 있는지, 우리가 무엇을 물질적, 정신적으로 끊임없이 소비하는지에 대해 작업을 통해 질문을 던진다.

< 인위의 투명성 >
Plasticated Transparency
Full HD / 7분 / 2023

“Plasticated Transparency”(2023)는 자본주의 도시 속 이윤창출의 목적에 충실한 재현 이미지들을 진짜 관계하여 아는 것이 아닌 핸드폰, Tv, 컴퓨터의 패널로 보는 시대를 은유하며, 물, 폭포, 비 같은 도식적인 자연이미지를 투명 플라스틱에 실크스크린 설치한 것이다. 전시 중 공간에서 걷고 앉아 쉬고 눕는 등 자족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여 영상으로 기록했다. ‘도시 안의 흔한 풍경, 미디어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에서 시작하여, 그것이 만들어낸 이미지의 축적에 대해 생각을 이끌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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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LEE Sangwon
jun1music@naver.com 
www.Instagram.com/sangwon__lee

이상원은 네덜란드에서의 유학과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예술공학 박사과정을 졸업 후국내에서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다양한 예술적 맥락에 적용하는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주된 관심사는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가상적 표현을 현실 세계의 감각 인지와 연결하려는 실험이며 그 맥락이 잘 연결되었을 때 ‘착각’의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시리즈가 있으며 VR/XR, 인터랙티브 아트, 오디오 비주얼 등을 포괄하는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2022년에는 광안리 미디어아트 공모전과 성동문화재단 미디어아트 공모전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 간극 >
VOID
3840*2160(4k) / 16:9 / 9분 52초 /2023

< 간극 >은 현실 세계가 디지털로 재매개될 때 발생하는 오류와 간극을 표현했다. 사실적 표현과 인공적인 그래픽을 동시에 활용하여 가상의 공간을 연출 하였는데 본래의 크기, 시/공간, 색 등에 왜곡을 더하여 새로운 시각적 연결고리를 찾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복잡성과 미묘한 불일치를 감각적으로 전달하고 첨단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의 진화에 대한 상상을 공유하고자 한다. 본 영상제에서는 2023 선 보였던 Err_Connection vol.3 < 간극 >에 전시된 4개의 작품을 16:9 비율로 리사이즈한 작품과 전시의 실황 영상을 함께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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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greentea0070
jyhn0607@gmail.com
www.Instagram.com/greentea0_070 

전영현(greentea0070)은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에서 실험영화를 전공한 작가로, 서울과 경북 영천에서 활동하며 인간의 불완전함을 표현하기 위해 인체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또한 16mm, Super 8과 같은 아날로그 필름을 사용한 영상 작업, 디지털 드로잉, 오브제 작업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인체에 대한 상상과 인간의 불완전함을 다양하게 표현한다.

< 도플갱어 >
Doppelgänger
3D Animation / 6분 / 2023

신체의 분리와 복제를 통해 인간의 불완전성, 정체성의 혼란, 주체의 분열을 보여주고 싶었다. 검정색 피규어는 흰색 피규어의 몸에서 튀어나온다. 이 검정색 피규어는 도플갱어로서, 모든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를 상징한다. 그리고 흰색 피규어와 도플갱어의 싸움이 시작된다. 그들의 싸울 수록 도플갱어와 흰색 피규어 사이의 정체성이 더욱 불분명하고 혼란스러워진다. 결국 그들은 서로 섞이며 합쳐지게 되고 그들은 더욱더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게 된다. 그들의 혼란을 끝내기 위해 칼로 몸을 쪼갠다. 하지만 그들의 혼란이 완전히 해결되는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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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현  HONG Jihyun
mongsanghertz@gmail.com
www.mongsanghertz.com

홍지현은 경계를 허무는 환상, 물질적 해체 또는 탈바꿈, 기억과 무의식 등으로 뒤얽힌 복합계에서 유의미한 연결을 찾아내는 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실을 늘리고 확장하는 방식으로 비선형의 내러티브와 꿈의 비연속적인 시청각 구조를 주로 사용하며, 질문의 발화 형태를 여러 방식으로 실험하고 있다. 가능성으로 가득한 잠재적 풍경들이 그려지는 이야기의 구조 안에서 과거, 현재 미래가 끊임없이 다른 시간과 공간을 경유하고 충돌하는 만남을 추구하는 중이다.

< 존재들을 쫓아서 >
Retracing of the Beings 
HD / 9분 37초 / 2022

우리는 살면서 자발적이거나 비자발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여러 흔적들을 남기게 된다. 그것들은 우리의 존재 양식에 무슨 변화를 가져오며, 우리의 신체적 죽음 뒤에는 어떤 미래가 놓이게 될까? 혹은 그렇게 우리의 그림자처럼 생성된 개체들이 마주할 운명은 무엇일까?
'모든 존재는 세상에서 완전히 잊혀질 때까지 죽지 않는다.'라는 명제에서 출발한 이 사변적 비디오 작품은 데이터의 산발적인 조각들과 디지털로 파편화된 이미지를 경유하는 여정을 통해 이러한 흔적들이 어떻게 이전 행동과 생각의 반향으로 이해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다.